좋은만남교회

2018.06.30 19:10

2018년 7월 1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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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1. 오늘은 성령강림 후 제6주일입니다. 성령의 감동과 이끄심에 따라 하나님의 길을 걸는 삶의 기쁨을 누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오늘 오후에는 묵상과 생활 나눔 기도회를 하겠습니다. 많이 참석해 주세요.

3.  사랑방에 비치된 하반기 공동식사 및 정리봉사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4. 7월 셋째 주일(15일)에는 강원도 인제 방인웅 장로님 댁에서 농촌생태활동을 하겠습니다. 개인 일정을 조정하셔서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8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7월 생일축하] 정백광 성도님(4일, 음5/21), 김형휘 성도님(23일, 음6/11)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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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으로 자라나는 신앙인

 

나이를 한 살 두 살 더 먹어가면서 점점 미래에 대해 자신이 없어집니다. 혈기왕성할 때는 미래가 손에 잡힐 듯 자신만만하였지만 수십 년 살다 보니 마음 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세상이 미친듯한 속도로 달려가면서 변해가는데 몸과 마음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인 죽음의 무게가 커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이 더 겸손해지기는 하지만 반면에 보수화되는 것 같습니다.

신학대학 첫 학기에 들은 기독교개론 교수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분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셨는데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매우 두려운 하루하루를 사셨답니다. 바로 죄와 죽음의 문제, 종말, 심판의 문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공포에 떨면서 기도하시다가 신학대학에 입학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교수님의 공포는 사라졌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크거나 적거나 죽음의 공포, 심판의 공포가 내면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더욱 신앙에 정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신앙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때가 있는데 바로 죽음이나 질환, 우울, 좌절 등에 의한 공포심이 커질 때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은 공포를 동력으로 삼아 성장하는 것일까요? 죽음에 대한 공포나 (심판으로 느껴지는) 질병, 우환이 신앙의 기회일까요? 인간의 불확실한 미래와 죽음이라는 대상 때문에 종교가 생겼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기독교 교리도 원죄라는 죽음의 원인을 상정하고 부활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신앙이 공포심을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이 올바른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원죄가 아니라 원복으로 신학을 풀어가는 시도도 생겨났습니다. 죽음이나 심판의 공포가 아니라 삶의 기쁨과 행복으로 우리의 신앙이 채워질 때 하나님의 은혜를 진정으로 찬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쾌락으로 규정하고 거부할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즐거운 삶, 행복한 일상을 사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어버이이신 하나님은 자녀들의 행복한 일상을 바라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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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주일에 농촌생태활동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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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광고시간에 여러분께 의견을 여쭙고 고민을 했던 여름철 농촌생태활동 프로그램의 일정을 확정하겠습니다. 7월 셋째 주일(15일)에 강원도 인제의 방인웅 장로님, 김영순 권사님이 계시는 농장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인제로 농활을 마지막으로 간 게 2015년 가을이었네요. 지난 봄 야외예배에서 장로님 내외를 뵙기는 하였지만 농장에 가는 것은 꽤 오랜만입니다. 

장로님 댁은 올해에 3,000주의 청양고추를 심으셨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강원도는 파종의 시기가 좀 늦습니다. 그렇게 심은 고추가 봄철 내내 자라 다음 주일(8일)에 첫 수확 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첫 수확을 하면 일주일이 지난 후에 그동안만큼 자란 새 고추를 따게 되는데 그 녀석들이 우리가 만나서 따게 될 농작물입니다. 그리고 흑염소도 수십 마리 키우시니까 아마도 방 장로님이 몇 가지 일을 더 준비해놓으실 것입니다. 연세가 많이 드셔서 이젠 농장 일도 힘에 부치시는 것 같으니 우리의 작은 도움도 꽤 고마워하실 것입니다.

습도도 높고 기온도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장마철 한 가운데라 이 일정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듭니다만, 푸르름이 깊어지는 한 여름에 비도 맞고 뙤약볕도 쬐면서 생명세계의 일원으로 깊이 하나 되는 체험을 하는 것도 영성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일정이 있으실 테지만 부디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제발 일기가 좋기를 바랍니다.

 

■ 사회성화를 위한 역사기억

2000, 2011년 7월 1일    "이탈리아와 독일이 징병제를 폐지하다"

이탈리아는 2000년, 독일은 2011년, 7월 1일에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하였다. 징병제(徵兵制, conscription)는, 국가가 국민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를 방위할 병역 의무를 강제로 부여하는 제도이다. 관련 법령에서 정하는 일정 연령 이상의 국민들은 반드시 징병검사를 실시해야 하고 군인으로 일정기간 복무해야만 한다. 징병제는 모집과 가용 비용이 적고 일정하게 병력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잇지만 인재활용에 따른 사회적 비용부담, 지휘관의 사병화(私兵化) 가능성, 개인의 결정권을 제한하는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갈등, 군 입대 기피현상과 병역비리,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 군대 내의 가혹행위와 군사반란 가능성 등의 단점이 있다. 징병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한국, 스위스, 이스라엘, 타이완, 핀란드가 대표적이다. 반면 영국, 호주, 미국, 벨기에,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페인 등 대부분의 국가가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하였다. 한국 헌법재판소는 지난 28일,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을 이유로 입영과 집총을 거부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병역법 조항이 합헌이라고 판결하였다. 한국 병역법은 입영거부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남북 분단으로 전쟁위기가 상존하던 한반도에 평화의 기대가 높아지고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가 진행중이다. 자주국방이 소중한 가치이기는 하나 수많은 젊은이들이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절에 강제동원되는 병역제도를 진지하게 재고해야 할 때가 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사전(https://ko.wikipedia.org/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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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깊은 두메산골에 창수라는 아이가 살았다. 

창수는 생일날 장을 다녀온 아버지로부터 노란 고무신 한 켤레를 선물 받았다. 창수는 난생 처음 받아본 새 고무신이 너무 아까워서 닳을까봐 발에 신지 않고 손에 들고 다녔다. 

어느 날 창수는 개울에서 노란 고무신을 씻다가 그만 한 짝을 놓치고 말았다. 

고무신은 물살을 타고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창수는 고무신을 건지려고 무작정 개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고무신은 계속해서 떠내려갔고 큰 강에 이르렀다. 

얼마나 오랫동안 고무신을 따라갔는지 창수는 결국 길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어처구니없이 졸지에 고아가 된 창수는 온갖 고생을 하며 한 많은 세월을 살았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초로의 노인이 된 창수는 TV에 잃은 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나와 굵은 눈물을 흘리며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마침 그 시간에 그의 형님이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동생을 알아보고 방송국에 연락했다. 그렇게 해서 다시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을 잃어버리고 난 뒤에 얼마 안 되어 화병으로 돌아가셨고, 늙으신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치매를 앓아 50년 만에 다시 만난 자식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초로의 노인이 된 창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우리는 때로 나중에 보면 별 것 아닌 것에 관심을 두므로 정작 소중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오늘도 별것 아닌 것을 잡으려고 내달리다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때로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그때는 도무지 놓칠 수 없고 놓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 그것 때문에 진정으로 놓쳐서는 안 될 가치 있는 것을 잊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삶이 끝나고 죽음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여태까지 따라온 고무신 한 짝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덕정감리교회 문병하 목사님의 페이스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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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성령Ⅱ (3)

3. 우리는 우리와 함께 계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며 완전하게 하시며 위안과 힘이 되시는 성령을 믿습니다.

 

2. 완전하게 하시는  성령(2)

     우리는... 완전하게 하시며... 성령을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웨슬리에게 있어서도 우리들이 완전의 상태에 도달하여도 인간으로서의 인간적 완전이다.* 웨슬리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죄 없는 완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한계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므로 무의식적으로 죄를 지을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우리들이 인간으로서 인간 본연의 자리,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걸이라 할 수 있다.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자신이 만들어 낸 자신의 교리가 아니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리라고 강조하였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복음 5:48)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사도바울의 교리요, 사도야고보, 사도베드로와 사도요한의 교리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완전의 교리는 성경적인 교리이며 감리교도의 교리를 넘어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교리이다.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설명하였지만,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는 책에서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는 삶 전체를 하나님께 바치는 의도의 순수성이다. 이것은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 바치는 것으로 하나의 소원이나 의도만이 우리의 기질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영혼과 육체와 재산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다. 둘째로, 그리스도 안에 있던 마음 정체로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대로 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온갖 더러움, 모든 내적/외적 불결함에서 깨끗해지는 마음의 할례다. 이것은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 그것을 창조하신 분을 완전히 닮는 형상으로 마음이 새롭게 되는 것이다. 셋째로,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우리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란 하나님께 온 마음을 바치는 의도의 단순성이고, 하나님의 형상을 새롭게 회복하는 것이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강하는 것이다. 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성화의 목표인 완전은 인간의 본래적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게 되는 의미에서의 완전이다. 또한 완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삶에 우리 자신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령의 은사로 우리 마음속에 부어 주시는 순결하고 완전한 사랑이 지배하는 곳에 죄와 정욕의 권세는 서서히 정복된다.

 

더 나아가서 [교리와 장정]은 완전에 이르는 것은 하나님의 은사라고 고백한다.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고 다시 죄로 인한 타락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위한 은유로써 ‘포도나무 가지’를 제시한다. "우리의 완전이란 제 뿌리에서 빨아올리는 수액으로 스스로 무성한 나무의 완전함 같은 것이 아니라, … 줄기에 붙어 있으면 열매를 맺으나 줄기를 떠나서는 말라 시들어버리는 포도나무 가지의 완전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에서 줄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므로 ‘칭의와 분리된 완전’이 아니고 ‘칭의를 전제한 완전’이다. 그러나 신생과 성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분이 성령 하나님이었듯이 그리스도인의 완전도 성령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사와 그리스도인의 적극적인 응답과 실천으로 완성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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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웨슬리와 감리교의 완전 교리를 ‘완전’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반드시 ‘그리스도인’을 붙여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고 표현해야 ‘하나님의 완전’을 의미하는 ‘신적인 완전’과 구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의 교리의 발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나는 나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려는 목적과 소원 이외에 다른 견해나 소원은 일체 없이 신구약성서를 읽다가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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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꿈 꿀’ 때가 아니라 ‘꿈 깰’ 때

창세기 28:10-19

 

10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서, 하란으로 가다가, 11 어떤 곳에 이르렀을 때에, 해가 저물었으므로, 거기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돌 하나를 주워서 베개로 삼고, 거기에 누워서 자다가, 12 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13 주님께서 그 층계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14 너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동서 남북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와 너의 자손 덕에 복을 받게 될 것이다.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며, 내가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 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 16 야곱은 잠에서 깨어서, 혼자 생각하였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 17 그는 두려워하면서 중얼거렸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 곳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 18 야곱은 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베개 삼아 벤 그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 그 곳 이름을 베델이라고 하였다. 그 성의 본래 이름은 루스였다. (창세기 2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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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야곱은 도망자 신세입니다.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 에서가 받을 축복을 가로챘던 야곱은 결국 아버지와 형을 피해 외삼촌댁이 있는 하란으로 정신없이 도망치던 길입니다. 얼마나 황급히 도망쳐 나왔는지, 알지도 못하는 낯선 곳에서 돌 하나를 베게삼아 노숙을 청하고 있습니다. 가진 돈도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기에 그저 정처 없이 걷다가 지친 몸뚱이를 아무 곳에나 뉘였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속인 배신자, 형의 축복을 가로챈 도둑놈, 사랑하는 어머니 리브가를 곤경에 빠뜨린 천하의 불효자 야곱은 지금, 알지도 못하는 황량한 광야의 한 복판에 누워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끝없이 원망하며 눈물을 흘렸고, 후회했고, 불안했고, 고독했던 그 밤, 야곱은 말 할 수 없는 절망감을 끌어안고 잠이 듭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야곱은 그 절망의 밤에 비로소 하나님을 만납니다. 바로 그 유명한 ‘야곱의 사닥다리’라 불리는 꿈 이야기입니다. 혹자는 이 꿈 이야기가 ‘천국’을 가장 잘 묘사한 장면이라고 까지 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꿈속에서 만난 하나님이나 꿈속에서 경험한 천국 이야기가 아닙니다. 꿈은 ‘꿀 때’가 아니라 ‘깰 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잠에서 깨어난 야곱의 고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 이 곳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창28:16-17)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여전히 황량한 광야의 한 복판 위에 있는 도망자 신세였지만, 분명히 그 전과는 달랐습니다. 눈빛이 달라졌고, 발걸음이 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을 회피하거나 망각하고자 꿈속의 하나님이나 꿈속의 천국으로 도피하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하며, 아니 ‘내가 미쳐(서) 그것을 몰랐구나!’하며 그 동안 아버지의 축복권에 미쳐있었던, 형과의 경쟁에 미쳐있었던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그 순간순간의 여정에 함께하고 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았던 그 곳을 ‘천국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야곱은 베개 삼았던 돌을 세워 그곳에 단을 세우고 ‘벧엘’이라 칭합니다. ‘벧엘’의 뜻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딱딱하고 불안한 삶의 상징인 돌베개 속에서 하나님의 집을 발견한 것입니다. 아무리 황량하고 절망적인 조건 속에 있다 해도, 세상이 가리키는 목표에 미쳐있지 않고 자신의 삶을 깊이 있게 돌아보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고백하며, 새 삶을 결단하는 바로 여기가 천국으로 통하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맘몬의 망령이 우리의 삶과 영혼을 황폐하게 하는 지금, 대다수 사람들의 삶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가진 돈도,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걷다가 쓰러져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하는 한밤중 같은 세상 속에서 우리는 혹시 몸을 웅크린 채 절망만 하고 있진 않은지요. 어떤 이들은 우리로 하여금 ‘소확행’과 ‘힐링’을 꿈꾸라고 합니다. 열심히 경쟁하고 스펙을 쌓아 사닥다리에 기어오르면 천국이 있을 거라 말합니다. 하지만 천국은 꿈속의 머나먼 나라가 아니라 꿈에서 깨어난 지금의 현실 속에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은 꿈을 꿀 때가 아니라 꿈에서 깨어나 우리 앞에 펼쳐진 천국 문을 찾고, 하나님 나라를 함께 일굴 때입니다. 황폐한 광야 속에서 천국을 발견했던 야곱의 용기와 지혜가 우리 모두의 절망적인 순간순간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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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서 울려 퍼진 통일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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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과 북의 교회 대표

들이 함께 찬송을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남북한 교회대표들은 이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찬송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함께 불렀다. 강명철 위원장은 남북교회 대표들이 찬송을 부르는 동안 직접 피아노를 반주해 눈길을 끌었다.

남과 북의 대표들은 찬송가에 이어 ‘아리랑’을 합창해 최근 한반도의 화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상 목사(WCC 공동회장)와 이홍정 총무(교회협), 금주섭 목사(WCC CWME 국장), 배현주 교수(WCC 중앙위원) 등이 찬송을 함께 불렀으며 UMC에서 파송한 우경아 목사도 남북 대표들과 함께했다.

금주섭 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십자가 짐 같은 고난의 길을 이겨낸 북한 성도들의 모습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며 “찬송 후 온 세계교회 대표들의 축하와 격려가 있었다. 평화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세계교회협의회도 홈페이지에서 남북한 교회대표가 연합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헤드라인으로 전하면서 남북한 화해와 통일의 상징처럼 묘사하는 등 화제가 됐다.

 

* 이 글은 감리회신문인  '기독교타임즈'에 실린 기사입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로 해고당하고 복직투쟁을 해오던 김주중 열사가 결국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쌍용차 공장에서 쫓겨나고 공권력에 두들겨 맞고 옥살이까지 한 노동자가 삶의 희망을 포기한 것이 벌써 서른 번째입니다. 이런 비극이 끝나고 인간해방, 노동해방의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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