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14-0403
구체화 8
우리가 삶을 허송하며 어린이의 눈으로 삶을 바라보는 일이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그렇다고 많은 개념들을 깡그리 떨쳐 버려야 한다는 말을 아닙니다. 우리가 시작하는 것은 개념들을 깡그리 떨쳐 버려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시작하는 것은 개념들이 없이하는 것이지만, 개념들은 매우 긍정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그 덕택에 우리는 지성을 발전시킵니다. 우리가 권유받는 것은 어린이가 되라는 게 아니라 어린이같이 되라는 겁니다. 우리는 정녕 순진무구의 무대에서 떨어져 낙원 밖으로 쫓겨나야 합니다. 이런 개념들을 통해서 “나”와 “내 것”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후에는 낙원으로 돌아가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속량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옛 사람, 옛 본성, 조건화된 자기를 벗어 버리고, 어린이가 됨이 없이 어린이의 상태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을 출발할 때 우리는 놀라움으로 현실을 바라보지만, 그것은 신비가의 지성적경이가 아니라 어린이의 무형한 경이입니다. 그러고는 우리가 언어와 낱말들과 개념들을 개발함에 따라 경이는 사라지고 권태가 대신합니다. 그러고는 희망컨대, 운이 좋다면 우리는 다시 경이로 돌아갈 것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