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24-0612
여과되는 현실 3
이런 것들을 얻지 않고서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내가 집착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집착이란 그 무엇이 없이는 행복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입니다. 일단 그렇게 확신하고는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잠재의식에 침투하여 우리 존재의 뿌리에 각인을 하게 되고는- 그걸로 끝인 겁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느냐?” 그러나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암으로 죽어 가면서도 행복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죽을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나 사실이 그랬습니다. “돈이 없다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느냐?” 은행에 백만 달러가 있으면서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땡전 한 푼 없는데도 불안한 기색이라곤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이 달리 설계된 거죠. 첫째 사람에게 어떻게 하라고 훈계를 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훈계란 큰 도움이 못 됩니다. 자기가 그렇게 설계되었다는 것을 그런 그릇된 신념에 길들여졌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그릇된 것임을 보십시오. 환상임을 보십시오. 사람들은 평생 동안 무얼 하고 있습니까? 싸우느라 바쁩니다. 싸움, 싸움, 싸움. 이른바 생존경쟁이죠. 평균치의 미국인이 생계비를 번다고 말할 때, 그건 생계비를 버는 게 아닙니다. 아니고말고요! 그들은 생계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와 보시면 그걸 알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