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23-0605
여과되는 현실 2
그러나 여과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악령도 있습니다. 집착ㆍ욕망ㆍ갈망이라는 것이죠. 슬픔의 뿌리는 갈망입니다. 갈망은 지각을 왜곡하고 파괴합니다. 두려움과 욕망은 악령처럼 끊임없이 출몰하며 우리를 괴롭힙니다 “자기가 한 주일 내에 단두대에 매달릴 것을 안다면 그것은 놀랍도록 정신을 집중시킨다.”라고 사무엘 존슨은 말했습니다. 다른 모든 걸 지워 버리고 오로지 두려움에, 혹은 욕망에, 혹은 갈망에 집중하는 겁니다. 어릴 적에 우리는 여러 가지로 중독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도록 길러졌습니다. 무얼 위해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칭찬ㆍ인정ㆍ박수받기 위해서. 사람들이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을 위해서. 그런 것들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말들입니다. 그것들은 인습들, 발명된 것들이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무엇이 성공입니까? 한 무리가 좋은 것이라고 결정해 놓은 것이죠. 다른 집단은 똑같은 것을 나쁘다고 결정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는 좋은 것이 카르투지오 수도원에서라면 나쁜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죠. 정치권에서는 성공인 것이 다른 동아리에서는 실패로 여겨질 수도 있죠. 이런 것들은 인습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들을 현실처럼 취급하잖아요? 어릴 적에 우리는 불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 성공, 잘생긴 배필, 좋은 직업, 우정, 영성, 하느님 -여러분은 이것도 꼽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가르쳤습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