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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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것들 2
숭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나는 의문이 숭배보다 무한히 더 중요하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어디서나 사람들은 숭배할 대상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네 태도와 확신에 충분히 깨어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테러 분자들이 이데올로기를 덜 숭배하고 좀 더 의문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튼, 우리는 그런 생각을 우리 자신에게도 적용하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옳고 테러 분자들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테러 분자도 한편으로는 순교자인 겁니다.
외로움은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이고 홀로 있음은 자신을 즐기는 것입니다. 조지 버나드 쇼의 꼬집는 익살을 상기하십시오. 들을 말이라곤 없는 어느 답답한 칵테일파티에서 누군가가 지신을 즐기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대답했죠. “그게 내가 여기서 즐기고 있는 유일한 것이오.” 다른 사람들에게 예속되어 있을 때는 그들을 즐기는 일이 없습니다. 공동체란 일단의 노예들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를 요구하는 그런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는 게 아니죠. 공동체는 황제들과 황후들이 이루죠. 공동체의 일원은 황제요 황후지 거지가 아니죠. 참 공동체에는 동냥 그릇이란 없습니다. 애착도, 불안도, 두려움도, 거리낌도, 집념도, 요구도 없습니다. 노예 아닌 자유인들이 공동체를 이룹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