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44-1030
나의 죽음 1
비극을 체험하지 않고 충분히 인간다울 수 있을까요? 세상의 유일한 비극은 무지입니다. 모든 악이 거기서 나옵니다. 세상의 유일한 비극은 깨ㅇ나지 못함과 깨닫지 못함입니다. 거기서 두려움이 나오고 두려움에서 다른 모든 것이 나오지만, 죽음은 결코 비극이 아닙니다. 죽는다는 건 멋진 일이죠. 삶을 이해한 적이 없는 사람들만 무서워합니다. 삶을 두려워할 때만 죽음이 두렵습니다. 죽은 사람들만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산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한 미국 작가가 잘 말했더군요. 깨어남이란 불의와 비극에 대한 믿음이 죽는 것이라고. 애벌레에게 세상 종말이 사람에게는 나비인 겁니다. 죽음은 부활입니다. 장차 있을 부활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부활입니다. 과거에 죽겠다면, 순간마다 죽겠다면 충만히 살아있는 사람이 됩니다. 충만히 살아있는 사람이란 죽음이 충만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사물들에 죽고 있는 겁니다. 순간마다 충만히 살아 있고 부활하기 위해 항상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있는 겁니다. 신비가, 성인들은 사람들을 깨우려고 노력합니다. 깨어나지 않으면 굶주림, 전쟁, 폭력과 같은 다른 작은 악들을 겪게 될 겁니다. 가장 큰 악은 자고 있는 사람들,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