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말씀으로 명령하시고 그것을 이루시는 분이 누구냐? 주님이 아니시더냐? 38 궂은 일도 좋은 일도, 가장 높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셔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 39 어찌하여 살아 있는 사람이, 자기 죄값으로 치르는 벌을 불평하느냐? 40 지나온 길을 돌이켜 살펴보고, 우리 모두 주님께로 돌아가자. 41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 손을 들어서 기도하자. 42 "우리가 주님을 거슬러 죄를 지었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43 주님께서 몹시 노하셔서, 우리를 쫓으시고, 사정없이 죽이셨습니다. 44 주님께서 구름을 두르셔서, 우리의 기도가 주님께 이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45 주님께서 우리를 뭇 민족 가운데서 쓰레기와 오물 더미로 만드셨으므로, 46 우리의 모든 대적이 우리를 보고서 입을 열어 놀려댔습니다. 47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폐허뿐입니다. 48 내 백성의 도성이 파멸되니, 나의 눈에서 눈물이 냇물처럼 흐릅니다.
"우리 스스로의 죗값"
예레미야애가는 바빌로니아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당하고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하는 다섯 개의 시를 모은 책입니다. 끔찍한 파괴의 현장을 목도하면서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재앙에 대해 두렵고 떨리면서도 하나님에 대해 항의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는 '왜 살아 있는 사람이, 자기 죗값으로 치르는 벌을 불평하느냐'고 묻습니다.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면 대부분은 서운해 하고 하나님이 원망스럽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으나 결국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죄의 결과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쌓은 탐욕과 부조리의 바벨탑에서 파생된 결과인 것입니다.
어려운 일 앞에서 우리 자신이 지은 죄의 결과임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