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그런데 몇몇 사람이 화를 내면서 자기들끼리 말하였다. "어찌하여 향유를 이렇게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서,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 그리고는 그 여자를 나무랐다. 6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만두어라. 왜 그를 괴롭히느냐? 그는 내게 아름다운 일을 했다."
예수님의 머리에 값비싼 향유를 부은 여인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 향유는 300 데나리온 이상에 팔 수 있다고 합니다. 노동자의 하루 임금이 대략 1 데나리온이니 300 데나리온은 1년치 임금, 약 2-3천만 원에 달합니다. 정말 그 돈이면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큰 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비난하는 사람들을 만류하시며 '아름다운 일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재물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효용과 가치를 먼저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그것이 얼마나 의미있게 사용되었는가에 더 관심을 두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생각은 돈을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할 것인가를 따지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돈을 사람을 위해 어떻게 의미있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인간주의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사용할 때 이 돈이 얼마의 가치가 있고 또 얼마나 더 많이 불릴 수 있을까, 얼마나 가치를 늘릴 수 있을까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이 돈이 사용되는 의미,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과 섬김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 우리는 돈이 최고로 중요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돈보다 더욱 소중한 것은 사람과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희생을 가치 있게 하였던 300 데나리온짜리 향유처럼 의미 있게 물질을 사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