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고 있는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19 그들은 근심에 싸여 "나는 아니지요?" 하고 예수께 말하기 시작하였다.
유월절 식사 중에 예수님은 예수운동을 배반할 사람이 있다는 가슴 철렁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은 제자들의 반응이 영 어색합니다. '저는 절대 아닙니다. 아니, 그 놈이 어떤 놈입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 자리에서 요절을 내겠습니다' 하고 나서야 할 텐데 제자들은 근심에 싸여 서로 얼굴만 쳐다보면서 '나는 아니지요?'하고 묻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상한 반응을 보니 어쩌면 그들 모두의 마음속에는 크거나 작게 예수운동에 대한 반감과 회의감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에게서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절대 예수님을 배신하거나 버리지 않겠다.'는 확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새 나라가 열리면 뭔가 큰 자리 하나 차지하겠다는 속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계산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의 비전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계산하면서 적당하게 따르다가 이득이 없으면 언제라도 떠나겠다는 생각이 들켜버린 것 같은 제자들의 태도와 비슷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청와대와 사람들이 확 달라졌습니다. 불통의 시대는 가고 소통의 시대가 열리는 희망을 기대합니다. 겉모습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나라의 내면까지도 새롭게 변하고 희망이 이루어지게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