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가난한 사람들은 늘 너희와 함께 있으니, 언제든지 너희가 하려고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8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곧 내 몸에 향유를 부어서, 내 장례를 위하여 할 일을 미리 한 셈이다. 9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난은 절대적 빈곤도 있고 상대적 빈곤도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 스스로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은 어떤 특별한 시점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가난 구제가 매우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예수님의 길을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의 십자가 고난의 길, 잔치의 길, 하나님 나라의 길을 가고 그 일을 기념하는 것이야말로 더욱 근본적으로 필요하고 해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길은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과 더불어 그들이 존재감을 갖고 사람 답게 살며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여인의 봉사는 큰 의미가 있으며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기억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가난한 이웃을 위한 일에도 물론 열심을 내지만 보다 큰 뜻,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일에도 더욱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 성주에 사드가 비치되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안전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위기를 부추기는 무기가 한반도에 들어왔습니다. 이를 거부하며 온 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성주 군민들에게 용기를 주시고 함께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