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생명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모든 생명에 대한 권리와 주장은 오직 하나님의 몫입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가장 기본적인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인이 사형제 폐지 등의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사형은 물론이거니와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그 어떤 도전도 반신앙적인 신성모독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늘날 너무 많은, 그리고 심한 생명에 대한 위협이 있음에도 기독인들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인간 생존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것은 의식주입니다. 요즘은 의식주가 고급화되어서 화려함을 자랑하고 장식품처럼 여겨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입고 먹고 거처할 수 있는 집이 있어야만 한 인간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이 생존을 위해 거주하는 주택이 뉴타운이다 신도시다 해서 불고 있는 부동산 바람에 투자가치가 되고 재산가치가 되어 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처에서 쫓겨 나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잘 살던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은 빈민그룹이 되어 도시의 화려함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먹거리도 역시 경제논리에 압도되어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돈벌이 수단이 돼버렸습니다. 지금 서울광장에서 매일 벌어지는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극명한 증거입니다. 게다가 수도사업이니 하는 필수적인 기업들이 민영화 된다고 하니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갑니다. 안정적으로 안심하고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사치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는 단순하게 입는 옷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몸을 감싸고 있는 조건들, 즉 인간답게 사는데 요구되는 갖가지 서비스를 포함합니다. 의료사업이 민영화되는 조짐이 보인다고들 걱정입니다. 이제 부자들만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지도 모른다고 걱정들입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인간생명의 의식주를 해결하지 않고 돈벌이에 이용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세력은 결단코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생명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우상숭배이며 하나님 형상에 대한 신성모독입니다.
방현섭 목사(좋은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