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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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복 후보가 보수권을 대표하는 공정택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이 벅차옴을 느꼈는데 다시 우리 자신의 한계에 부딛힌 느낌이다.

어제 오늘 뉴스를 보니 정부와 공권력이 촛불 자동차 경적시위를 한 사람을 사법처리하겠다고도 하고 집회에 참석하자고 30차례 인터넷에 글을 올린 여성을 촛불집회 주도세력으로 사법처리하겠다고도 했단다. 백골단이 부활되었다고도 하고 군대에서 불온서적의 목록을 정리해서 반출 금지, 압수 등을 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도무지 어느 것 하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미국이 독도에 대한 표기를 분쟁지역에서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영토로 인정하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거의 대부분의 국민과 단체들이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독도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우리 정부와 단체들의 입장이 애매하고 단기적이며 즉흥적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물론 나로써도 대단히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 한구석이 영 찝찝한 것은 왜일까?

 

독도로 잘 표기되어 있던 지도를 미국은 왜 10여일 전에 갑자기 리앙크르 암초라는 분쟁지역으로 표기했을까? 왜 이 시점에서 미국은 그와 같은 돌출행동을 함을써 우리 국민들을 자극했을까?

미국이 전향적으로 우리나라의 입장을 옹호해주어서 무척 고마워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돌발적인 조처들에 대해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로 봐야하는 건지...

 

그동안 우리에게 있어 미국은 대놓고 공적으로 치부되지는 않았지만 광우병 위험이 잔존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받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은 대놓고 반미구호를 외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무분별하게 추구하는 이기적 외교정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봐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독도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충분히 감사할만한 이유가 생긴 것이다. 국제사회의 황제인 미국이 우리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전향적으로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며 우리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별장에 가서 골프카트를 운전해줄만 하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용납함으로써 받을만한 미국의 대응적 선물이라는 인식에까지 갈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남들이 뭐라고 평가하든 간에 내 눈에는 한편의 정치쇼,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 갑자기 표기명을 바꾸었는가? 왜 우리 정부는 기업적인 대응을 포함하여 일본에 대해 좀더 강경하고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않았는가?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지명이 복원되었다고 해서 이 문제가 영원히 해결되었는가?

원래 우리 땅이던 것을 갑자기 남의 땅이라고 그랬다가 거기에 대해 항의하니까 다시 원상복구시켜준 것은 결코 선물도 아니고 은혜도 아니다. 그냥 정치적인 장난질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더러 그 장난질에 놀아나라고 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한 마디로 기가 막히다.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을 마치 옆집 아이들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빤히 보이는 장난질에 놀아날 정도로 유치하게 본다는 뜻이 아니고 뭐겠는가!

더 기가 막힌 것은 우리 국민의 한 사람인 우리 대통령과 정부가 자국민을 배신하고 외국세력과 손을 잡고 짝짝꿍하면서 국민들을 놀려먹고 있다는 현실이다.

 

앞으로 국민정서가 어디로 갈지 무척 궁금하다. 이번 일로 미국이나 이명박 정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들이 어느 정도는 희석되거나 희석하는데 선전용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무척 크다.

답답한 마음이 많지만 그래도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신뢰해본다. 상식과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식은 촛불을 이끌어 냈고 지난 80여일 동안 촛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이제 미국과 우리 정부, 그리고 일본이 짜고 치는 고스톱을 바라보면서 예리하게 이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해나갈 줄로 믿는다.

 

문제는 항상 우리 기독교인, 우리 감리교회이다.

국민 혹은 시민은 믿겠는데 도무지 한국교회와 감리교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소위 운동권도 마찬가지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바로 잡고 지치지 않고 신실함으로 그 길을 나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은 감리교회의 깨어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달려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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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그 교회인가? 2010.08.28 22:19

    또 그 (기독교)눈물교회인가요.
    리비아선교사들은 추방당하지 않으셧습니까?
    왜 리비아로 가셔서 욕먹을짓을 하는지 모르겟습니다.
    그만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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