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19.03.16 22:00

2019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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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1. 오늘은 사순절 제2주일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기리고 기다리는 절기로 육체적 즐거움을 멀리하고 경건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2. 오늘 오후에는 봄맞이 예배당 대청소를 하겠습니다.

3. 봄학기 수요성서대학이 열렸습니다. 어려운 구절 이해로 공부할 예정입니다. 많이 참석해 주십시오.

4. 다음주일에는 방정빈 청년이 공동설교를 하겠습니다. 잘 준비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5. 은평 토마토학교가 토요일(23일)에 입학식과 함께 이번 학기를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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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하여 힘을 내도록 응원해주세요. 

  

3월 한 달은 특히 저에게는 정신없이 바쁜 시절입니다. 제가 일하는 함께나누는세상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때입니다. 이 멘토링은 대학생 한 명과 청소년 두 명을 짝지워 10주 동안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연세대 신촌과 송도 캠퍼스, 수원의 한신대, 대전의 목원대, 세종시의 고려대 세종캠퍼스, 청주의 교육공동체까지, 전국에서 한 학기에 300명의 대학생과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과외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와 적성, 의미 추구 등을 하는 이 프로를 소개하기 위해, 학교 방문 프로그램을 위해, 모든 과정을 마치고 보고하는 시간을 위해 최소한 세 번은 각 지방에 방문해야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다 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참으로 의미 있는 프로라 책임감을 갖고 임합니다. 대학생들이 자기 공부하고 취업이나 진로를 위해서만 몰두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이 학생들 중에서 후에 고위공직자나 공무원, 각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사람들이 나올 것입니다. 고위공직자나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 공부로 심신이 지친 학생들과 만나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사회,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고 이 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게다가 대학생이라고 일방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만도 아닙니다. 학기를 마치면서 여는 보고대회에서 대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이 일을 하는 저도 지쳐서 힘들어 하지 않고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더욱 분발할 수 있도록 기도로 응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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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성서대학 첫 공부를 하였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수요성서대학 첫 모임을 갖고 그동안 했던 '성서의 어려운 구절 이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라합이라는 여인의 이야기와 전투 중에 시간이 멈추었다는 이야기에 대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귀인이겠지만 여리고의 입장에서는 배신자인 라합을 민족적인 관점이 아니라 계급적인 관점에서 해방적 선택을 한 라합을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성서대학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예수학당'이라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논의를 해본 결과 수요성서대학도 책을 정해 읽고 그 내용을 함께 나누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국기독교연구소의 [예수 성경 동성애]라는 책으로 정하였습니다. 한국사회도 피해갈 수 없는 젠더(사회적으로 구조화된 남성 및 여성의 역할, 신념 체계 및 태도, 이미지, 가치, 기대 등)의 문제, 성소수자 논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기독교연구소에서 책을 기꺼이 기증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 요약하고 토론하는 것이 쉬운 방식은 아니지만 열심해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 단게 더 성장하는 게기가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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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보수 야당의 망발과 역사인식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 문재인 정부는 좌파 포로 정권이다."라는 발언을 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나 대표는 또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하였다."고 말해 일재 청산의 노력을 국민 분열의 원인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 대표의 발언에 여야 정당은 이구동성으로 역사의식이 결여되었다고 비판하였지만 일본의 혐한 극우 네티즌들은 '바른 말 했다'고 칭찬하였습니다. 나 대표는 이 말이 외국 기사 인용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실제 기사의 제목은 맞지만 전체적인 논조는 비판으로 일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5.18민주항쟁과 관련하여 '폭동'이라고 주장하며 유공자 및 피해자들을 '세금 먹는 괴물'로 모독하였습니다. 집권당과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적 목적인 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국회에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국가수반을 향해 내뱉기에 매우 부적절하였으며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민이 올바른 정치의식을 갖고 제대로 표를 행사해 이런 부류가 민의의 전당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합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이 국회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게 막말을 하고 민족의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를 왜곡하여 또다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이 백성을 깨우치셔서 이런 사람들을 심판하게 하시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대표로 뽑을 지혜를 주십시오.

 

 

13. 약을 팔아요

 

1

학생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물론 진학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진학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역시 이 ‘생각’입니다. 이 의심되거나 그래서 되돌아보거나 다르게 만들어져야 하는 ‘생각’부터입니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Πλ?των, Pato, B.C.E. 427~B,C,E. 347)은 이 ‘생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는 ‘생각’을 ‘에피스테메(?πιστ?μη, episteme)’와 ‘독사(δ?ξα, doxa)’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독사’는 변화하는 현상에 관한 감각적인 생각이며, ‘에피스테메’ 변하지 않는 진정한 생각입니다. 그러니 학생의 걱정은 ‘독사’가 맞습니다.

 

2

한 무리의 아이들이 시끄럽습니다.

“너 탐구대회 나갈 거야?”

“왜?”

“그거 나가야 생기부(학생생활기록부)에 쓸 게 생긴대.”

“야, 넌 그걸 믿냐?”

“믿는 건 아닌데. 어쩔 수 없잖아. 수시를 쓰려면…….”

“그거 약 파는 거야. 너 학종(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쓸 거야? 아니잖아.”

“약이 뭐야?” 듣다가 궁금해 끼어들었습니다. 순간 ‘아, 이 분위기를 어떻게 하지.’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가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선생님이 약을 팔아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아이들은 선생님의 제안들에 대부분 잘 따릅니다. 그런데 2학년이 되면 조금 달라집니다. 우선 1년을 다니며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 외에 학원에도 무척이나 열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생각이 자라고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약을 판다.’라고 말합니다. 선생님이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3

전문인이라는 사람이 가진 착각이 있습니다. ‘전문’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는 특정 분야와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전문이라는 뜻은 다른 의미에서 비전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종교학에 전문이라는 뜻은 반드시 다른 부분은 비전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 전문인이라는 사람이 어떤 절대적 힘을 가지게 되면 스스로 착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모든 것을 안다.’ 이렇게.

전문인이라는 단어로 ‘독소소퍼(doxosopher)’가 있습니다. 그리스어 ‘독소소포스(δοξ?σοφο?)’가 어원으로 ‘독사(δ?ξα)’와 ‘소포스(σοφ??)’의 합성어입니다. 뜻은 ‘(자신의) 의견에 현명한’입니다. ‘독소소퍼’라는 단어 역시도 전문인이 가진 한계를 정확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 ‘자신의 의견’일 뿐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4

대학을 가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길은 더욱더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획일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전문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의견만이 진리라고 선언합니다. ‘내 의견을 따라야 산다.’ 이 정도면 약을 파는 것이 맞습니다. 어릴 적 시골 장터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이 약 한 번 잡숴봐.”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에피스테메(?πιστ?μη, episteme)’는 ‘에피(?π?, epi)’와 ‘히스테미(?στημι)’의 합성어입니다. 어원을 찾아보면 ‘에피’는 ‘가까이’, ‘히스테미’는 ‘서다’라는 뜻입니다. 가까이 서는 것이 참된 생각이고 과학입니다.

선생님이라는 전문인의 역할은 ‘나를 따르라’가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조언하고 그곳에 경청이 이루어지면 그만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타당한 길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래 아이들을 자신의 삶에 직면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해야 한다면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그 고민에 내가 함께할게.” 이것이면 충분합니다.

 

“어떤 선생님은 공포를 조장해요. 그리고 우리에게 약을 팔아요. 전 이제 왜 그러는지 알 것 같아요.” 졸업한 제자가 찾아와 말합니다. 무엇인가 들킨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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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의 기도    

헨리 나우웬 (Henri Nouwen, 1932-1996)

 

사랑하는 주 예수님,

지금은 사순절 절기입니다.

특별한 방식으로 주님과 함께 있는 시간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이요, 금식하는 시간이요,

그리하여 예루살렘으로, 골고다로, 죽음을 이긴 최후 승리의 자리로

주님을 따라 주님의 길을 가는 시간입니다.

저는 아직도 마음이 나뉘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따르고 싶으면서도

저 자신의 욕망을 따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명성과 성공과 인간의 존경과 쾌락과 위세와 권력을 속삭이는 음성들에

귀를 내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음성들에 귀머거리가 되고 주님의 음성에 더 귀기울이게 하소서.

생명의 좁은 길을 택하도록 저를 부르시는 그 음성에 말입니다.

사순절이 제게 아주 힘든 시간임을 압니다.

주님의 길을 선택하는 일은 삶의 순간마다 계속되어야 할 일입니다.

생각도 주님의 생각을 택해야 하고 말도 주님의 말을 택해야 하고

행동도 주님의 행동을 택해야 합니다.

선택이 필요 없는 시간이나 장소는 없습니다.

주님을 선택할 때면 제 속에 얼마나 깊은 저항이 있는지 잘 압니다.

주님, 가는 곳마다 순간마다 저와 함께 하소서.

사순절의 계절을 신실하게 살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그리하여 부활절이 올 때,

주님이 저를 위해 예비하신 새 생명을 기쁨으로 맛볼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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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종말 I (2)

8.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 우리 몸의 부활과 영생 그리고 의의 최후승리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믿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하여 ‘전천년설’, ‘무천년설’, ‘후천년설’이라는 세 가지 신학적 입장이 있다. 전천년설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재림은 천년왕국 이전에 이루어진다.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면서 사탄은 결박당하고, 예수는 이 땅에 육체적으로 현존하셔서 천년 동안 세상을 통치하신다. 천년의 통치 이후에 사탄은 감옥으로부터 놓여난다. 사탄은 믿지 않는 민족들을 모아서 그리스도의 통치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그러나 사탄의 반란은 단명으로 끝난다. 왜냐하면 그 반란은 하늘로부터 내려 온 불에 의해서 진압되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일반적인 부활, 심판, 영원한 상태가 도래한다. 무천년설은 천년왕국이 없다는 입장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천년왕국이라는 중간기가 없이 영원한 나라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무천년설에 따르면, 예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이 시기가 끝날 무렵에 교회는 자신의 복음 전도의 사명을 완수하고, 악의 세력들을 한데 뭉쳐서 선과 악의 갈등은 고조된다. 

교회가 최종적으로 격렬하게 핍박을 당하게 되는 때에 그리스도는 영광 중에 재림하신다.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악의 세력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승리가 이루어지고, 일반적인 부활, 심판, 피조물이 영원한 상태로 변화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다. 죽은 성도들은 부활하여 이 땅의 믿는 자들과 함께 재림하시는 주님을 만나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한 나라로 들어가게 된다.

반면에 악인들은 부활하여 재판장 앞에 출두하여 영원한 정죄를 선고받는다. 후천년설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재림은 천년왕국 이후에 이루어진다. 이 입장에서 천년왕국은 현세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후천년설에 따르면, 복음이 온 땅에 두루 전파되고 하나님께서 의도하시고 성령의 권능으로 이루어지는 결과들이 나타날 때 악은 마침내 뿌리가 뽑히고 천년왕국이 도래한다. 이 기간 동안에 민족들은 평화롭게 살아간다. 왜나하면 사탄은 결박되고 악은 일시적으로 억제되기 때문이다. 천년이 지난 후에 사탄은 풀려나서 짧은 기간에 반란을 이끌어가고, 의인들과 악의 세력들 사이에 최종적인 싸움이 벌어진다. 사탄의 반역은 예수의 재림과 승리에 의해 끝난다. 예수의 재림은 부활, 심판, 영원한 상태를 가져온다. 웨슬리는 초기에는 그리스도의 천년왕국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이들과 교제를 하였지만 최종적으로는 후천년설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2.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 (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 믿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이 죽음 이후에 곧바로 천국이나 지옥으로 향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웨슬리에 따르면, 인간은 죽음 이후에 천국이나 지옥으로 직접 향하지 않고 황천(Hades)*이라는 중간지대로 간다고 보았다.(계속)

 

* 웨슬리가 말하는 황천(Hades)이라는 중간지대는 가톨릭에서의 연옥이 아니다. 감리회의 종교강령 14조는 연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한다. “연옥과 사죄와 우상과 유물에 경배하고 존중함과 성인의 이름으로 기도함에 관한 로마교의 도리는 허망하고 위조한 것이다. 성경에 빙거할 수 없을뿐더러 하나님의 말씀에 반항하는 것이다.”([교리와 장정], 29) 가톨릭의 연옥에 대한 교리는 중간지대로서 회개의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며, 웨슬리가 말하는 황천에는 회개의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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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마태복음 12장 6절]

 

지난 2005년, 교회 창립 20년을 맞이하면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무엇인가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예배당 이전을 제안하였습니다. 당시 지하예배당의 열악한 상황을 벗어나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부지 매입과 더불어 예배당 건축까지 나아가게 되었고 오늘의 이 공간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접 망치를 들고 못을 박으며 건축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무모한 도전으로 지금 여러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이 예배당은 큰 의미가 있는 금쪽 같은 공간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예배당을 의도적으로 '성전'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성전은 '거룩한 집'이라는 뜻도 있지만 유대교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종교적 건물'이라는 고유명사적 의미도 있기 때문에 기독교 개혁으로 탄생한 개신교회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건물이 거룩한 이유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려고 결단한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하기 때문이지 땅과 건물 자체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신령한 기운이 깃든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동네 입구 당 나무 앞에 성황당을 만들고 거기에서 제사 지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교회가 거룩해지기를 원한다면 그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철저한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전보다 더 큰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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