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관 지음 / 살림출판사
그의 노래... 그가 쓴 글이 내 영혼을 울린다.
홍순관 - 평화와 생명을 노래하는 가수
신앙인으로서 그의 고백에 귀 기울여 보자.
1232-0805
착한 자화상
시인정호승은 노래합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상처 많은 꽃들이 가장 향기롭다."
시인 랭보가 노래합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정채봉 선생의 크고 착한 눈동자를 보고
아이 같은 구십 노인 피천득 선생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을 보여준다면 누더기일거요."
노래 만드는 백창우도 노래했습니다.
"삶의 긴 들판에 고운 꽃만 필수는 없다.
그 긴 여정에 고운 바람만 불지는 않는다."
비가 오면 땅은 더욱 굳고,
흐르는 강물에 상처 많은 돌들도
둥근 조약돌이 됩니다.
나는 조약돌을 만지작거리며
모난 내 성격을 울어봅니다.
상처 많은 세월에 피어난 오늘을 붙잡고도
울어봅니다.
울었던 내 모습은 착한 자화상이 되어 있습니다.
정호승은 눈비 그치면
햇살에도 상처가 있다고 노래했습니다.
착한 세상은 애가처럼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