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가슴을 나누어 가진 사람들 (2)
(창세기 2:20-24)
* *남자의 갈비뼈로 만든 여자
아담이 여자를 보고 "내 뼈 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류 최초의 가장 놀라운 사랑의 고백이자 프로포즈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는 아담이 자는 사이에 그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구절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래서 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깊이 잠들게 하셨다. 그가 잠든 사이에, 주 하나님이 그 남자의 갈빗대 하나를 뽑고, 그 자리는 살로 메우셨다. 주 하나님이 남자에게서 뽑아 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여자를 남자에게로 데리고 오셨다."(창세기 2:21-22)
어떤이들은 여자는 남자의 갈빗대로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열등하다고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여자가 나중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남자보다 더욱 낫다고 반박하기도 합니합니다. 또 남자는 흙에서 나왔고 여자는 뼈에서 나왔다고 이야기 하면서 가치평가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치평가들이 무슨 소용입니까? 과연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면서 우열의 관계를 따지려 했을까요? 또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에 내가 낫니 네가 낫니 하는 식이 되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겠지요
* 사랑은 가슴에서 태어나는 것
남자의 갈빗대에서 여자를 만들어냈다는 그 의미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여인에 대한 사랑은 아담의 가슴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슴에서 태어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갈비뼈로 만든 여자란 여자의 생물학적 출생 근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사랑의 관계를 가지게 된 존재가 그 남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를 깨우치는 말씀입니다. 서로를 중심에 두는 진정한 사랑, 그것이 바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자본주의 현대 문명은 이렇듯 진정한 관계조차 계산적인 관계로 바꿔버리고 맙니다. 내 뼈만큼이나, 내 살만큼이 소중히 여겨야 할 상대를 그저 나의 욕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그리고 물건의 상표처럼 이리재고 저리재며 가격 흥정하듯 상대를 평가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