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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2)

(창세기 3:7-13)

 

* 존재의 부끄러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은폐합니다.

 

"그러자 두 사람의 눈이 밝아져서, 자기들이 벗은 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서, 몸을 가렸다."(청세기 3:7)

 

첫 번째 은폐방식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서 몸을 가렸습니다. 과연 그런다고 가려질까요? 아마도 어느 정도는 가려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은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기에 앞서 먼 저 남자와 여자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그 전에는 벗었어도 부끄러운 줄 몰랐는데, 이젠 서로 자신의 정직한 모습을 보일 수도 볼 수도 없게 된 것입니다.


몸을 가리는 장면은 명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흔히 어디를 가립니까? 치부입니다. 이것은 그림을 드릴 당시 사람들의 성윤리를 기반하여 상상한 결과이지, 성서의 사실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성은 무화과나무로 가릴 부끄러운 대상이 아니라 생명의 축복입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닥친 문제는 몸의 특정부위가 부끄러웠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존재자체가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화과나무 잎으로 가렸다는 것은 몸의 특정부위를 가린 것이 아니라, 자기의 존재자체를 정직하게 드러낼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 남자와 그 아내는,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에, 주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와 그 아내는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청세기 3:8)  

 

평상시 이들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을 때 너무나 반갑고 기뻤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두려운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똑같은 소리, 똑같은 상황이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기다림은 설렘이 아니라 공포로 변합니다. 관계도 존재도 단절되어버린 기가 막힌 상황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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