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것이다.
권세 있는 자리를 요구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다시 한 번 고난과 죽음이라는 쓴 잔을 마시고 힘겨운 세례를 받아야 하는 일이 먼저 있어야 함을 알려주십니다. 그동안 제자들은 예수님과 힘겨운 여행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앞으로 벌어질 일은 그것보다 훨씬 비참하고 힘겨운, 목숨까지도 바쳐야 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두 제자는 기꺼이 그 잔을 받겠다고 공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대답을 긍정하십니다. 이들이 이 약속을 당당하게 한 것은 앞으로 있을 권세 때문에 눈이 멀어서였는지, 아니면 믿음으로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예수님의 긍정은 인간 구원의 위대한 사역이 예수님 혼자만의 고난과 희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참여와 희생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는 인간의 참여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 우리가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의 참여를 요청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여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거룩한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우리를 지혜롭게 하시고 바른 응답을 하게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