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갔다. 예수께서 성전 뜰에서 거닐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께로 와서 28 물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까?"
예수임이 성전 뜰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을 내쫓으시고 그 뜰을 거니실 때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 장로 등 종교계 최고위층과 기득권자들이 항의하였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성전 뜰에서의 환전과 제물 판매는 성전 책임자인 최고위층, 즉 자신들이 허락한 일인데 예수님이 이걸 뒤집어 엎으셨으니 예수님을 제거할 음모를 꾸미고(18절) 트집을 잡기 위해 나왔던 것입니다. 이들은 모든 것을 율법으로 통제하여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는 집이 강도의 소굴처럼 변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양심과 거룩한 분노까지 율법으로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고백, 성서 이해, 양심적 분노, 교리에 대한 의구심과 탐구심도 종교에 의해 통제되고 획일적 복종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위 권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고 수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 국가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권리와 권한을 가로채고 오히려 우리를 억압하고 복종을 강요하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이끄심을 믿고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