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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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보다 중요한 것"

여전히 두바이 쇼크 등의 악재가 남아있기는 해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대표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붕괴로 촉발된 굵직굵직한 금융기업들의 줄도산, 그로 인해 파생된 국제적 금융위기가 다행히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세계경기는 회복세로 돌아섰고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들려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나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도 하반기 성장률이 3%를 넘어섰으며 내년도 성장률을 5%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편한 구석이 남아있는 것은 언제 다시 이같은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서민의 생계는 아직도 빈곤감의 한 가운데 남겨져 있다는 위기감 때문일 것입니다. 빈부격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서민들의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는 조치는 미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언론을 통해 상향된 성장률을 홍보하면서 애써 안심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치는 수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장률 수치가 상향조정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언론플레이나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수치가 우리 삶의 질을 보장해 주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성장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적인 가치관입니다.
온 나라가 돈에 미쳐있고 물질, 재화가 최고라는 허망한 가치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성장률 상향조정이라는 떡밥은 물신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경제가 국가의 최우선적 목표라는 신기루에 집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제지상주의는 리먼사태나 IMF 구제금융의 경험처럼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성장률 숫자놀음이 아니라 공동체적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인간의 가치를 되새기는 정책과 캠페인이 필요한 때입니다. 숫자놀음에 집착하면 머지않아 숫자의 오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방현섭 목사(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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