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조회 수 9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집 - 넘쳐도 점점 줄어간다!"

지난 1월 9일 용산참사 희생자분들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355일만에 고인들의 넋을 추모하고 가시는 분들을 보내드리는 날,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고인들이 마음놓고 눈감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이 회자되면서 죽은 자는 눈감지 못하는데 산 자들은 이미 눈감아버린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대한민국은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동산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삶의 질,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비율에 따라 어떤 대학을 가느냐, 몇 살까지 사느냐 등의 문제가 결정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미 2001년 한국의 주택보급율은 100%를 달성하여 지금은 모든 국민이 내 집을 가져도 100만채 이상의 집이 남아돌아야 하건만, 아직도 국민 10명중에 4명은 샛방살이를 전전하고, 많은 이들이 철거민이 되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어떤 이들은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도 잘 곳이 없어 지하철 구석 한켠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1083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내 돈 가지고 내가 집을 마음껏 구입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라고 말하실지 모르지만 사회 경제적 구조상 집이 집을 낳는 현재의 환경 속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고, 집과 땅을 이미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부동산을 소유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민들이 내 집 갖는 것은 더욱 어려워입니다.
60년 대 이후 우리나라의 집은 엄청나게 건축되어 이제 넘쳐나는 지경입니다. 하지만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더욱 줄어가도 있습니다. 70년대보다 지금 집은 엄청나게 많아졌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내 집이 없는 샛방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비율 또한 더욱 높아졌습니다. 수많은 아파트 숲 속에서 나의 집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내 집이 생길 리 만무합니다. 
 넘쳐도 점점 줄어갑니다. 집과 땅은 원래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닙니다. 집은 사람의 보금자리이고, 땅은 삶의 터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주신 권리이자 창조질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바로 세워나가야 할 교회마저도 부동산의 문제에서 떳떳하지 못합니다. 각 지역에서 가장 큰 건물을 꼽으면 그 중에 항상 교회 건물이 들어갑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을 제외하고 부동산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기관 중에 교회는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번에 사랑의 교회에서 2100억짜리 교회 건축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그 만한 크기의 교회가 들어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집들이 없어져야 할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쫒겨나야 할까요? 생각해봄직한 일입니다.
사람이 사는 데 꼭 필료한 것이 의/식/주이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거'일텐데 지금 교회는 이 '주거의 문제'에 대해 더욱 고민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약육강식의 짐승의 논리가 하나님이 창조하는 창조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이 때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바로 세우고 하나님의 형상인 고통속에 있는 나의 이웃을 찾아 함께 공감하며 좋은 만남을 이루어 가는 것은 그 어떤 하나님의 명령보다 가장 시급하며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관택 전도사

?

  1. [교회와 사회] 세종시, 땅에 떨어진 약속

  2. [교회와 사회] "성장률보다 중요한 것"

  3. [교회와 사회] "내년도 예산안 처리 우려"

  4. [교회와 사회]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5. "집 - 넘쳐도 점점 줄어간다!"

  6. "북한으로 간 우유"

  7. "NGO를 후원해 주십시오"

  8. 기독교인들, '키 리졸브 군사연습' 중단 촉구

  9. 민족은 없고 '짝퉁 김구'만 있었던 3.1절

  10. 추노, 그리고 계속되는 부활 사건

  11. 강물도, 사람도, 생명도 죽어간다!

  12. 천안함 사고 관련하여 색다른 주장을 제기한 자주민보 기사입니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