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간 우유"
지난 목요일(21일) 오후에 '함께 나누는 세상'에서 마련한 멸균우유 200ml 2만 팩과 800g 분유 500통이 북한선박에 실려 인천항을 떠나 남포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이 우유는 제가 돕고 있는 '함께 나누는 세상'과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의 협력사업(남쪽은 지원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식사업명은 협력사업입니다)으로 단체가 생긴 후 처음으로 북한에 보내지는 우유이며 앞으로 점차 횟수와 양을 늘려 공급할 계획입니다. 차후에는 매주 우유를 보내고 최종적으로는 100만 명에게 우유를 먹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이날 북으로 간 물량은 한국세무사회에서 기금을 낸 것인데 기업과 단체의 기금만이 아니라 월 1만 원 이상 후원하는 개인후원회원을 이미 3,000명 가까이 모집하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누는 세상과 한국세무사회 임직원 등이 인천항 제1부두에 모여 거기에서 희망출항식이라는 상징적인 행사를 하였습니다. 한국세무사회의 정성이 귀한 열매를 맺기를 바라며 감사하고, 다른 기업과 단체, 개인들도 참여하기를 바라며 한 행사였습니다. 첫 출항이라 행사를 잘 준비하였고 연예인 홍보대사와 아나운서도 참여하였습니다.
엊그제 텔레비전을 보니 남한의 유년들은 비만이 심해서 걱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북쪽에는 우유조차 없어 아기가 죽어간다니 참으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의사 출신 새터민의 증언을 들으니 한 마을에 20명의 아기가 태어나도 삼개월 후에 가면 절반이 남아있고 6개월 지나면 두어 명, 일 년이 지나면 거의 한 명이나 있을까 말까 한답니다.
우리가 매주일마다 기도하듯이 이땅의 모든 생명들이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하나님의 보살핌을 거부하고 인간의 돌봄으로, 경제이론의 해결로 대처하려는 교만은 결국 빈부의 차이를 만들고 희생자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나서야 할 때이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일어서야 할 때일 것입니다.
방현섭 목사(좋은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