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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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사무실에서 한겨레 신문을 보다가 기가 막힌 기사를 발견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에 관한 기사로 '정병국 의원 주유비가 기가막혀'라는 제목이다.
내용은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경기 양평·가평)이 2009년 사용한 정치자금 지출 명세를 신고하면서 3768만283원어치의 주유비를 썼다고 영수증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에서 관련기사 보기



나도 운전을 하는 사람, 그것도 기름값 오를 때마다 손 떨면서 기름값 내는 사람이라 관심 있게 기사를 읽고 나름대로 계산을 해보았다.
리터당 1,650원으로 계산하면 정 의원은 작년에 37,680,283원을 주유비로 지출하였으니 모두 22,837리터를 주유하였다.
정 의원의 차는 아마도 고급대형차일테니 연비가 리터당 7Km정도 나온다고 가정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총 159,856Km를 주행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를 포함해서 자가용을 타는 서울 사람이 일년동안 주행하는 거리는 평균적으로 1만 Km정도 된다. 좀 많이 탄다고 하는 사람도 2만  Km를 넘기는 경우가 흔치 않다.
택시의 경우 하루에 3-400 Km 정도 주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균적으로 350 Km로 잡고 기사가 정말 열심히 일해서 일년에 약 320일을 영업한다고 치고 계산하면 112,000 Km이다.
하루 종일 택시에서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 내리지 않는 택시운전기사도 일년에 11만  Km를 주행할 뿐이다.
그리고 대략 서민의 경우 승용차를 15-20만  Km정도 타면 차를 바꾸거나 폐차를 시킨다.
그런데 정병욱 의원의 경우에는 이런 모든 상식적 수치를 뛰어 넘는다. 아마도 승용차에서 밥먹고 승용차에서 집무하고 승용차에서 회의와 연설을 하고... 그랬나보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이들의 차량까지 주유를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정치헌금을 받아 자신만이 아니라 자기 사무실 직원들의 차량 기름값을 넣어주었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물론 그것이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인정상 인정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액수가 너무 엄청나서 도무지 입이 안 다물어진다.
혹은 추측컨대 다른 용처에 사용한 금액을 그냥 주유비 항목으로 넣었을텐데 그 돈은 대체 어디에 사용하였길래 제대로된 항목을 만들지 못하였을까 하는 답답함도 든다.
아무튼 그렇게 신청한 정 의원과 직원들의 배포도 놀랍기만 하다.

이런 일이 비단 정의원에게만 국한된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도낀개낀이라고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치헌금을 많이 받는 쪽이 더 많이 사용하겠지만.
정치인들의 양심과 도덕성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국민들의 허리가 휘게 일해서 번 돈 중에 걷은 세금으로 살림살이를 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돈 한 푼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않고 그 사용하는 방식에도 도덕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
선거철만 되면 저마다 국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하지만 정작 당선된 이후에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을 여전히 떠받들면서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백성들이 그저 안스러울 뿐이다.
그나저나 나는 선거를 신중하게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나까지 덩달아 이런 더러운 꼴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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