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살기 공동대표인 한상렬 목사(전주 고백교회)가 6.15 10주년을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악화일로로 치닫는 것을 가슴아파하면서 방북하였습니다.
한상렬 목사는 지난 군부독재 시절에 받은 고난으로 분단병(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왔는데 이번 5.18을 기해 단식을 하던 중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현재 정부는 일체의 방북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실정법 상으로는 위법한 행동이지만 신앙적 양심에 따라서는 지지하고 기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결단이지만 민족 통일의 염원을 안고 내딛은 발걸음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아래의 글은 통일뉴스에 실린, 한 목사님이 남긴 글입니다.
통일뉴스 기사 보기
<한상렬 목사가 남긴 글(전문)>
소명결단
신앙양심으로 기도하며 이 길을 갑니다.
지금 여기 한몸평화!
우리 민족 한몸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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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6.15공동선언 발표 1주년 남북공동행사에 참가한 한상렬 목사.[자료사진-통일뉴스] |
6.15는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5.18 30년을 맞이하며
하나님과 역사.열사 앞에 회심하고자
당시 군사재판과정에서 얻은 ‘분단병’ 상처를 온전히 치유받고자
역사적 소명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여쭙고자
단식기도를 하오던 중 한 가지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갑오농민혁명, 3.1, 4.19, 5.18, 6.10의 맥을 이으며
사랑.자유.정의.평화 통일자주민주세상을 꿈꾸는
모든 분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여기 작은 몸짓하나 하고자 합니다.
6.15를 살려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나는 죽는다
나는 이 겨레의 허기진 역사에 묻혀야 한다.
두 동강난 이 땅에 묻히기 전에
나의 스승은 죽어서 산다고 그러셨지
아 이 말만 믿자 그 말만 생각하자
그리고 동주와 같이 별을 노래하면서
오늘도 죽음을 살자”
늦봄님의 ‘마지막 시’를 새기며
신앙양심으로 기꺼이 이 길을 갑니다.
우리는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6.15는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한몸이니 한몸으로 한몸되게 하옵소서!
삼위일체 하나님 도우소서.
2010년 6월
6.15 10년을 맞이하여
어느 한사람
(한상렬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