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20.03.03 18:39

2020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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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평등의 달]

예수님은 이스라엘만이 선택되었다는 편견과 차별을 깨고 모든 인류가 다 하나님의 자녀로 용납되었음을 삶과 죽음을 통해 보여주셨지만 여전히 우리는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편견과 차별이 자신을 죽기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극복되기를 기도합니다.

 

■ 알립니다!

1. 오늘은 주현 후 마지막주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통해 나타나신 하나님의 거룩함을 기리는 주현절기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이 깊어지기를 빕니다.

2. 오늘은 졸업입학 축하예배로 드립니다. 김희수, 남호현 어린이(유치원). 한예빈 학생(중교), 윤재민 학생(고교)의 졸업과 입학을 축하합니다.

3. 다음주일은 사순절 제1주일입니다. 다음주일 예배는 참회의 예배로 드리겠습니다.

4.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려한만한 상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외출을 삼가시며 특히 사람 많은 곳 방문을 자제하십시오.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관할보건소나 120콜센터(서울), 1339 콜센터로 상담하십시오.

5. 교우들의 건강과 진로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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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50년 전에 아버지 돈을 떼먹은 사람

 

얼마 전에 낯선 번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다 받은 전화기 저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중년 남자였습니다. 자기가 인천지역에 있는 한 감리교회의 장로라고 소개한 그 분은 나에게 혹시 박인웅? 방인웅?씨를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라고 대답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찼았다!'고 합니다. 작은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우리 집안에 목사가 많은 것을 알고 목회자 주소록에서 방씨 목사를 찾아본 것 같습니다.

도통 무슨 일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하는 나에게 그분은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자기의 작은아버지(?)가 방인웅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암에 걸려서 고생을 하고 이제 좀 진정이 되었는데 이제 살 날이 얼마 안 남아 아버지를 꼭 연락을 하고 싶다고 것입니다. 작은아버지라는 분이 내 아버지에게 큰 신세를 졌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면서도 아버지 연락처를 알려드렸습니다.

나중에 부모님께 들은 얘기에 따르면 그 분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와 함께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러 다녔던 사람인데 아버지께 돈을 빌려갔다가 떼먹었다고 합니다. 부모님 살림도 빠듯하였으니 빌려줄 돈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빌려서 40만 원인가를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벌써 50년도 더 지난 때이니 40만 원의 가치가 결코 작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부모님이 그 빚을 변제하느라고 고생을 했다는데 이번에 연락이 된 것입니다. 아버지는 이미 다 지난 일이라 잊어버렸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는데 그래도 그 분은 조금이라도 갚아야 죽기 전에 마음이 편하겠다며 200만 원인가를 보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걸 왜 안 받느냐고 옆에서 삐죽이셨다고 하고요.

이 이야기를 듣고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50년이나 지났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떼먹은 돈을 갚으려는 것이 아름다운 이야기 같이 느껴졌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떠올리고 그것을 조금이나마 청산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을 보니 죽음이 주는 영향력이 크게 느껴졌고요. 아버지는 빌려준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한데 그것을 왜 마다하셨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평생을 그렇게 남에게 베풀면서 사셨던 분이시니! 이제라도 갚을 생각을 한 것 보니 그 분이 아주 심성이 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던 시대를 거쳐 온 아버지 세대에 대한 연민도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를 산 분들이 지금 변화하는 세계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들이 열심히 살던 그때로 돌아가자고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오는 심정도 이해가 좀 갑니다.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니 나는 혹시 누군가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빚을 지고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생각이 납니다. 내가 상처를 줬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그리고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더 많은 일들이... 나도 조금씩이나마 그 빚을 갚으며 살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모저모"

우리는 다 계획이 있구나

 

지난주 수, 목요일에 이관택, 남기평 목사님이 윤재민, 방정혁 학생과 함께 속초로 학생회 겨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새날을 향한 겨울여행- 우리는 다 계획이 있구나" 수요일 아침 9시 반에 교회에서 만나 이관택 목사님의 경차를 타고 속초로 출발하였습니다. 아바이마을에 들러서 순대도 먹고 외옹치항 인근에서 산책도 하고 영금정에도 올랐습니다. 회와 닭강정으로 호강하고 저녁시간에는 두 목사님이 준비하신 프로그램도 하였답니다. 

둘째 날에는 일찍 일어나서 낙산사 일출도 보고 설악산 케이블카 타고 권금성에도 올랐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안전하게 잘 귀가하였습니다. 다들 즐겁고 재미있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하니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부디 이 추억이 두 청소년들의 미래에 의미로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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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 한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월 22일 현재 확진환자가 346명에 달하고 두 명이 사망하였으며 5천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회원 명단을 비공개하며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대구 경북지역에서 최근 급속도로 감염자 수가 증가하였습니다.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SNS에는 '의사협회'나 '우한에 들어가는 미국 의사의 지인' 등의 명의로 근거 없는 권고사항, 대구 지역 확산과 관련된 종교단체가 기성교회에 잠입하라고 지령을 내렸다, 중국인 코로나 환자가 한국에 들어오면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해 준다, 특정지역에 아무개가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등 가짜뉴스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치인들은 코로나 방역보다 정권에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돌리고 비난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비상사태에 혼돈을 주고 공포심과 증오심을 조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성을 되찾고 인내와 배려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힘입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불안에 떨고 있지만 오히려 공포와 증오를 부추기는 가짜뉴스들과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정쟁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지켜주시고 혼란을 주는 이들의 악한 의도를 깨뜨리시며 국민들이 잘 견뎌내 위기를 이겨내도록 도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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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에서 가장 필요한것은 무엇일까?

 

윤재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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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라는건 사실 막연하게 어떤것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때문에 새로운 시작은 설레기도하고 떨리기도 한다. 곧 새롭게 대학을 가게되겠지만 사실상 준비된것은 거의 없다. 그런점에서 이번 여행을 하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역동적인 파도가 치는 속초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앞으로에 인생에 대해 고민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미래를 계획하거나 방향을 잡아가는 일은 아직 나에겐 너무나 어려운일인것 같다. 당장 한달 계획 한 주 계획 내일 계획도 새우기 어렵고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살아가면서 나에대해 점점 알아가는것 같다. 

밤중에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한달을 되돌아보는 시간에서 사실 나는 어떻게 그동안 살았는가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한달동안 처음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은 슬프고 힘들지만 그만큼 세상엔 따듯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사는듯 하다. 

새로운 시작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지만 지금처럼 하루하루 살아갈것 같기도 하고 달라진 생활에 기대와 걱정이 반반 섞여있지만 그래도 가끔 행복한 일들이 있을거라 희망적으로 기대한다. 

다음날 해돋이는 사실 이번해에 처음으로 본 해돋이가 아니었나 싶다. 새해에도 안본 해를 이번 여행와서 보게된다니 새롭기도 하고 이 몇 분 안되는 순간을 보러 오시는 분이 있어 특별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새로운 시작은 매일 뜨는 해처럼 당연할 수도 있지만 삶은 항상 새로운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행복할때고 있고 불행할 때도 있으니 너무 걱정만 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이번 여행처럼 행복한 일이 벌어질수 있으니...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

 

방정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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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이것이 이번 우리 여행의 주제였다. 

모두들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시기에 다들 모여 속초로 왔다. 속초에 가자마자 반기는 신선한 공기와 바닷내는 여기가 속초라는 걸 알리듯 우리를 반겼다. 사실 그 전날에도 게임만드는 작업을 하느라 많이 피곤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너무 예뻐 잠이 깼었다. 서울에선 보지못한 바다와 탁트인 풍경은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져서 너무 좋았다. 

첫 날 많은 투어를 마치고 저녁에 펜션에 와서 회와 닭강정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투어를 위해 각자 한시간정도 분량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그걸 밥 먹기 전에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준비한 건 각자 어떻게 지내왔는지 근 한달동안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인상깊은 일 등을 말하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확인해보는 취지로 구상해 왔는데, 진행하다가 시간이 길어질까봐 저녁 식사와 함께 진행을 하게되어서, 저녁 식사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게 되었다.  20200223-009.jpg

많은 풍경을 보며 마음이 진정되기도 했지만 정말 편안한 사람들과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했다. 식사 후엔 보드게임도 하면서 그렇게 무르익은 밤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보기위해 낙산사를 갔다. 아침부터 칼바람이 불어쳐서 많이 추웠는데 해가 모진 바람을 뚫고 올라올 때 핸드폰이 아닌 내 눈으로 보는 그 장면은 정말 잊기힘든 멋진 모습이였다. 인생 첫 일출을 목사님들과 재민이형과 함께해서 기쁘다.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많은 생각이 겹쳐서 힘들 때 여행와서 과열된 머리를 식히는 기회를 가졌다. 과열된 머리와 정리가 안된 생각들이 넘칠 때 여행을 오며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다. 마지막이 될수도 있지만 후회없이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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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여,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가 갠지스 강 모래알만큼 많은 목숨으로 널리 베풀어도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 가운데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녔다가 남을 위하여 설해 준다면 그 복이 매우 많다.

 

須菩提여 若有善男子善女人이 以桓河沙等身命으로 布施라도 若復有人하여 於此經中에 乃至受持四句偈等하여 爲他人說이면 基福이 甚多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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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기 목숨을 내놓아 보시를 하여도 위로 보리 보리菩提를 구하지 않으면 이는 상相에 머물러 보시를 하는 것이다.”(李文會)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外相)에서 그것을 구한다면 만겁萬劫을 두고 경을 읽어도 끝내 얻지 못하리라.”(禪要經)

 

목숨은 보이고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로 성인은 말한다. “내가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 하더라도 또 내가 남을 위하여 불 속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고린도전서 13:3)

 

“세간에서는 목숨보다 더 무겁게 여기는 것이 없다. 보살이 법을 위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월 동안 자기 목숨을 버리고 베풀어 모든 중생에게 나누어 준다면 그 복이 비록 많으나 이 경의 사구게를 받아 지니는 복만큼은 많지 못하다. 오랜 세월 몸을 내어 주어도 공空의 뜻을 깨닫지 못하면 망령된 마음(妄心)을 없애지 못하니 그가 곧 중생이요 한 마음으로 경을 지녀 나와 남이 한꺼번에 없어지면 망령된 생각(妄想)이 이미 없어졌으니, 말이 떨어진 바로 그 자리에서 부처를 이룬다(言下成佛). 그러므로 알아라. 오랜 세월 몸을 내어 주는 것이 경의 사구게를 몸에 지니는 복만 못하다는 사실을.”(六祖)

 

신명身命은 보이지만 사구게四句偈는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는 자식과 어미의 관계다. 나란히 비교할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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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제자가 존경하는 스승을 찾아와 물었다. “스승님, 제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스승은 제자를 천천히 바라보며 대답했다. “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아라. 누가 보이느냐?” 제자는 창밖을 내다보고 난 뒤에 스승에게 말했다. “예, 어린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자 스승은 또 제자에게 일렀다. “이번에는 거울 앞에 서거라. 그리고 거울 속을 들여다보아라. 누가 보이느냐?” 제자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나서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님, 거울 속에는 제 모습만 크게 보입니다.” 

그 말을 듣고서 스승은 제자에게 말했다. “거울이나 유리창이나 똑같은 유리인데 어찌하여 유리창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거울을 통해서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자기 모습만 볼 수 있겠느냐? 그것은 거울 뒤에는 은 칠이 되어있기 때문이지. 네가 다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 위해서는 먼저 네 마음을 덮고 있는 은 칠을 벗겨버려야 한다. 네 마음이 깨끗해져야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볼 수가 있단다.”

 

사람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있는 덧칠한 편견의 은칠을 벗겨버려야 합니다. 편견(偏見)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나 말, 어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나 경험을 갖기 전에 형성된 부정적인 평가나 나쁜 감정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의 가장 큰 편견은 자신은 편견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편견은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합니다. 내 감정의 은칠을 벗기고 마음을 비울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페이스북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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