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낸 하느님
지은이 / 돈 큐핏
옮긴이 / 이세형
펴낸이 / 김준우
초판 펴낸 날 / 2006년 4월 20일
펴낸곳 / 한국기독교연구소
인쇄처 / 조명문화사
Taking leave of God
by Don Cupitt
목차
<21세기 기독교 총서>를 발간하면서 … 7
앨리슨 웹스터가 쓴 서문 … 15
저자가 쓴 서문 … 21
1장. 서론: 철저한 자유의 영성 … 29
2장. 객체적 유신론의 쇠퇴 … 51
3장. 환원주의라는 비난 … 82
4장. 창조와 신학적 실재론 … 101
5장. 예배와 신학적 실재론 … 116
6장. 교리와 무욕 … 138
7장. 하느님의 의미 … 159
8장. 하느님은 얼마나 실재적이어야 하는가? … 180
9장. 종교적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가? … 196
10장. 의지의 행위인 신앙 … 218
11장. 신앙의 정당화 … 247
12장. 종교적 의식의 승리 … 272
13장. 결론 … 283
아래는 한국기독교 연구소의 책소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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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청산하지 못한 식민지의 잔재처럼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하느님에 대한 온갖 허황되고 억압적인 관념들을 떠나보내고, 자율적인'영혼의 하느님'을 탄생시켜라!
전통적인 초자연적 유신론의 형이상학적이며 객체적이며 타율적인 하느님에게 작별을 고하고, 대신에 비유신론적이며 자율적인 '영혼의 하느님'을 해명한 책!!
하느님의 초월적 실재가 부정되는 시대에 지적인 성찰에 목마른 신자들에게, 또한 회의주의적이며 무신론적인 인본주의적 지성인들에게 솔직하게 하느님의 의미를 밝혀, 우리의 "영혼 안에 새롭게 태어나 내주하는 하느님" 앞으로 초대한다!!
왜 신자들은 영적인 '스타'가 아니라 '팬'이 되는 것으로 만족하는가?
왜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양적으로, 또한 질적으로 몰락해가는가?
왜 불교는 상대적으로 포교 노력 없이도 더욱 신자가 증가하는가?
하느님의 실재에 대한 전통적인 존재 증명은 왜 모두 실패했는가?
하느님의 객체적 실재가 부정되는 현실에서 교회는 어떻게 존속하는가?
동정녀 탄생과 육체부활은 사실의 객관적 진리인가 신앙의 고백인가?
신앙의 고백을 사실의 객관적 진리라고 가르칠 때 설득력이 있는가?
그리스도교는 인간을 지적, 도덕적, 영성적 측면에서 성숙하도록 돕는가?
아니면 무신론의 주장처럼, 하느님은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방해하는가?
초자연적 유신론의 하느님이 사라진 후, 하느님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무신론자에게 성서적 하느님의 뜻과 행동과 속성들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리스도교가 한국의 [손님]에서 진정한 해방적 영성이 되는 길은 무엇인가?
"이 책은 출판된 직후부터 지난 20년 동안 금서(禁書)로서 명성을 얻게 될 만큼 20세기의 가장 논쟁적인 신학 서적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즉 믿지 말아야 할 것들을 소개함으로써 "신실한 신자들을 파괴한" 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졸렬한 모함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떠나보낸 하느님}은 긍정적이고, 열정이 담겨 있으며,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풍요로운 종교적 삶과 창의적인 영성을 사랑하며, 동시에 자신의 전통과 갈등하면서도 그 전통을 사랑했던 이의 작품이었다."
- 앨리슨 웹스터
"감동적인 성실성과 정직성으로 쓰여진 이 책은 사심 없는 영성과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 John Robinson, Times Literary Supplement
"기막힌 논증을 통해, 명쾌하며 엄중하다... 신학자들과 신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The Way
지은이 돈 큐핏 박사는 20세기 영국이 낳은 가장 탁월한
신학자이며 종교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이 책 Taking
Leave of God(1980)을 비롯하여, The Sea of Faith(1984),
After God(1997), Reforming Christianity(2001), Emptiness
and Brightness(2001), The Way to Happiness(2005) 등
모두 30여 권 책을 저술하였다. 1934년에 태어난 그는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홀 대학에서 자연과학, 신학, 종교철학을 공부하고,
1954년에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웨스트콧
하우스 성공회 신학대학 부학장을 거쳐, 1966년부터 케임브리지
임마누엘 대학의 학장을 역임하였고, 케임브리지 신학대학에서도
30년 가까이 강의했다. BBC 방송에도 자주 출연했던 그는 현대인의
신앙과 관련하여 세 개의 TV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전세계적인
평신도 운동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급진적 신학자" 혹은 "자유주의 종교사상가"로 널리 알려진 그는
이 책 {떠나보낸 하느님}에서 전통적인 초자연적 유신론의 형이상학적
실재론의 대상화된 하느님을 떠나보내야 하는 신학적 이유들을 자세히
밝히고, 비유신론적 영성의 하느님을 비실재론의 관점에서 해명한다.
즉 전통적으로 인간의 세상 밖에 독립적인 실체로서 존재하면서
시시때때로 인간 역사에 개입하는 '자비로운 군주'로서의 인격적 하느님은 오늘날 지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또한
영성의 측면에서도, 인간의 영적인 진보에 심각한 폐해를 줄만큼 퇴행적이며 타율적이기 때문에 떠나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칸트와 포이에르바하, 니이체, 키에르케고르, 불트만의 영향을 받고 그들의 실패를 극복하려는 저자는 특히 보수주의적 신앙이 초래하는 지성의 희생, 자의식의 상실, 유아기적 의존성, 영혼을 타락시키는 자기 기만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초월적 유신론의 객체적 실재론 대신에 해방적 영성, 즉 성년이 된 세계에서 인간의 영적인 자유와 자율성, 책임성을 향해 부르는 '영혼 안에 있는 하느님'의 의미를 자세히 해명함으로써, 오늘날 지적인 성찰을 갈구하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종교적 회의론자들과 무신론자들에게도 하느님의 의미를 철저하게 새로운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옮긴이 이세형 박사는 현재 협성대학교 신학과 교수로서, {역의 신학}, {삼위일체}, {기로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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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신학 혹은 철학적 지식이나 전제가 없으신 분이 읽으시면 좀 어렵고 따분한 책이라고 느끼실 것입니다.
주지주의니 주의주의니, 객체적, 인식론 등등 익숙하지 않은 신학 혹은 철학적으로 단어들이 반복됩니다.
옛날처럼 열독하지 못하는 저로써도 중간중간 지루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신앙이 무엇이며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철학적으로나 실존적으로 상당히 근거있는 지적과 비전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신앙을 '사심없음'으로 규정하고 대상적 존재로써의 하나님이 아니라 내면적 존재로써의 하나님을 발견할 때에라야 비로소 현대에서도 의미 있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주제를 학문적인 관점에서 논증한 책입니다.
좀 어렵긴 합니다만 난해하고 현학적인 책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