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쓰레기들이 기적을 만드는 스토리의 영화가 땡긴다.
대부분의 스포츠 영화가 그렇지만 국가대표라는 영화도 비슷한 스토리이다.
뻔한 스토리!
그러나 실제 모델을 베이스로 해서 만든 영화라 그런가, 감동이 크다.
쓰레기(쓰레기라는 표현은 영화에서 나온 표현이다)들이 만드는 기적이 단순히 영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 가운데도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니 말이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인물은 홍성흔(33)과 김현기(25), 최흥철(28), 최용직(27), 강칠구(26) 등, 영화속 등장인물과 이름도 비슷하다.
그래서 더욱 감동의 크기가 큰 듯하다.
사람들은 희망을 갖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기적을 만든 이들을 보면서 똑같은 꿈을 꾸게 된다.

한국의 스키점프!
옛날에 '쿨러닝'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에서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코미디였지만 의미있게 봤었다.
아프리카에서 봅슬레이라고? 한국에서 스키점프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한국에는 등록된 스키점프 선수가 초중고와 장년을 다 합쳐도 12명이라니...
그래도 그 안에서 희망은 자라난다.

국가대표 영화를 보고 갑자기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검색을 해보았다.
영화의 실제인물인 김현기 선수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한국 스키점프가 지난 2003년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6년 만에 재현했다. 김현기(26·대구과학대)는 지난 21일 중국 야부리 스키장에서 치러진 제24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남자부 스키점프 K-90 개인전에 출전해 1, 2차 시기 합계 261.0점으로 폴란드의 바흐레다 마르친(257.5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중국의 야부리 스키장이라는 부분을 읽으며 뒤집어 졌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역시 중국! ㅋㅋㅋ

즐겁게, 나중에는 눈물을찍어내며 봤다.
밤이 늦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