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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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성서본문 : 요한일서 4,7-12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10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들어가며 : 사랑과 자비가 충만하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을 기념하며 기다리는 강림절 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귀한 절기에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성탄의 의미와 기쁨을 깨닫고 누리며 감사하는 체험이 사랑하는 좋은만남 가족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크리스마스날, 할아버지와 손녀가 산에 놀려 갔어요. 즐겁게 산을 오르다가 저쪽 산에서 불이 났어요. 그걸 보고 손녀가 할아버지께 무어라고 했을까요? ‘산타 할아버지’라고 했답니다. 재미있으세요?

들어가서 : 성탄절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산타 할아버지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성탄절은 용서와 화해,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를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에는 인류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다툼과 미움, 대결과 전쟁을 멈추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제대로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성탄절을 불과 2주 앞두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남과 북은 연평도 사태로 대결의 골이 더욱 깊어만 갑니다. 해외순방에 나선 대통령의 ‘통일이 다가왔다’는 발언이나 미국의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한국 탈출 안내 같은 내용이 화약 냄새를 풍기는 듯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가는 폭력을 동반한 새해 예산안 날치기 강행통과를 올해로 3년째 계속하였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4대강을 파헤치는 사업은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강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거의 날강도나 다름 없는 한미FTA 협정이 체결되어 국민이 피땀 흘려 벌어들인 것이 허무하게 엄한 놈들 주머니도 들어가게 생겼다고 야단입니다. 대형할인매장은 또 무슨 치킨인가를 만들어 싸게 파느라고 골목 상권 다 죽게 생겼다고 난리입니다. 크게는 민족문제부터 작게는 서민생활까지 어느 것 하나 용서와 화해, 회복을 느끼게 하는 것 없는 성탄절 시즌을 지내면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나마 가끔 내려주는 눈발이나마 있어 우리 마음이 좀 따스해지는 정도입니다. 이 답답한 현실에 성탄절의 기쁨과 감사가 내리도록 기도하며 우리의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일, 좋은 만남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성탄절이 되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독생자를 보내주셨다, 그 아들은 죄를 대신 지고 가는 어린양 제물로 하나님 자신에게 바쳐질 운명이었고 그로 인해 죄 많은 인류가 죄의 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자기 외아들을 내어주실 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이야기를 성탄절에 특히 많이,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듣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성탄절에 하나님의 사랑을 뼈에 사무치게 느꼈던 적이 있었던가,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 거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적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목사는 입이 부르트게 하나님의 사랑을 부르짖지만 정말 설교하는 저나 듣는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고 기뻐하고 감사했던 적이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그저 ‘메리 크리스마스’ 하는 들뜬 분위기는 있었고 어린 시절에는 중고등부에서 올나이트 한다고 해서 신이 났었기는 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목사로써 성탄절이면 설교 한 번 더 해야 하고 어떤 때는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기도 하고 성탄전야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느라고 하나님의 사랑은커녕 피곤해 쓰러질 것 같은 경험이 더 많았지요. 여러분들도 그런 면이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과연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리로써는 이해하겠는데 그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고 그 사랑을 삶의 힘으로 삼고 있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요? 절망적인 경험,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그 절망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도움을 얻고 마음의 위로를 얻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때 우리는 보통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절망, 고통, 곤란, 상처의 체험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편으로는 그런 절망과 고통, 상처의 체험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은 절망도 주시고 사랑도 베푸시는 이상한 하나님이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 뭔가 모순이 있지요. 또 하나님의 사랑은 종종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자녀들을 경쟁시키는 가학적인 부모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의 사랑은 항상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말하면서도 좋을 때, 평안할 때, 일상적일 때에는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어려운 상황에서만 그걸 발견하는 우리 자신에게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은 사실 모양이 매우 이상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무슨 마술쟁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슨 마술적이고 신비하고 특이한 경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에게 느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도 마술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구름을 타고 다니고 번개를 치시고 우레소리를 내시고 기적이 일으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죽어가는 사람이 벌떡 일어나고 인간 쓰레기가 개과천선을 하게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일하시는가? 바로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룰 사람을 세워 그를 통해 기적과 같은 일을 이루시고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의사 같은 사람을 통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 교사나 스승 같은 사람을 통해 사람의 인생과 가치관을 바꿉니다. 사람을 통해 비행기를 만드시고 하늘을 날으게 하십니다. 오늘날은 더욱 그런 방식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랑은 결국 사람을 통해 드러나고 나나난다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성서가 증언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항상 예언자, 제사장, 그리고 민중의 한 사람을 통해 이스라엘에 나타났습니다. 끊임 없이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예언자들에 의해 선포되었고 도탄에 빠진 이스라엘, 외적의 침 입 앞에 두려워하는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이름 없는 용사들과 사사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엄연한 사실을 나타내는데 사용된 하나님의 사랑의 도구입니다. 가장 극명한 증거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제물, 어린양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되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랑을 사람을 통해 나타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그 사랑은 사람을 통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으십니까? 그럼 우리 주위에 나타나 우리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또 새힘을 주는 사람을 주목해야 합니다. 요즘 남북관계가 악화되어 대북 인도지원사업을 하는 저로써는 참으로 죽을 맛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험한 남북 사이에 미국이 항공모함을 끌고 들어오고 이에 위협을 느끼는 중국도 불쾌해하면서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하게 꼬이는 것 같습니다.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 보내는 후원자도 몇십 명이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제 기분 아시겠지요? 그런데 며칠 전에 한 할머니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 보내는 선교에 후원하고 싶으신데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알려주고 난 후에 요즘 연평도 사태 때문에 분위기가 험악한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냐고 물었더니 한숨을 쉬시면서 당장 후원하려는 것은 아니고 기도해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끊겠다고 전화하는 데 물어보려고 전화해주신 것만으로도 참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제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동기를 부여받았습니다. 전 그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는 할머니가 바로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도구였다고 믿습니다.
이런 일은 도처에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런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받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드러낼 것이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사람을 통해 나타난다면 결국 우리 자신도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도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도구로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우리 자신이 그 하나님의 사랑을 먼 산, 뜬 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 가운데서 우리 자신은 물론 타인들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만들고 전하고 이루고 느껴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고백하는 성도들이 삶 가운데서 이루어야 할 사명이고 소명인 줄로 믿습니다.

나가며 : 아기 예수님의 나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강림절기입니다. 강림절은 성탄의 의미를 깨닫고 그 의미에 목말라 하며 그것을 성취하겠다는 결단을 하기 위한 준비의 기간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그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바로 우리 자신을 통해 이 세상에 나타나 이 삭막하고 메마른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또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 단단하게 새겨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좋은만남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드러내는 존재입니다. 이 분명한 고백을 마음에 품고 세상을 향한, 이웃을 향한 사랑을 행하십시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그리고 넉넉하게 채우시는 용기가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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