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01-0102
끌어안는 기억들 1
이것은 내게 다른 주제, 다른 화제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 새 화제는 내가 이야기해 온 것, 우리가 현실에 더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깨달으라는 나의 제안과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번 뭉뚱그려 봅시다.
일전에 한 예수회원에게서 들은 얘깁니다. 몇 년 전에 그는 뉴욕에서 강연을 했는데, 그 무렵 거기서는 어떤 사건 때문에 푸에로토리코 사람들의 평판이 매우 나빴습니다. 모두들 온갖 욕들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그는 강연 중에 말했습니다.
“뉴욕 사람들이 어떤 이민자들에 대해 말한 것들을 조금 읽어 드리겠습니다.” 읽어 준 내용인즉 아일랜드인과 독일인 등, 몇 해 전에 뉴욕으로 몰려왔던 모든 이민자들에 대해 실제로 사람들이 하던 말들이었죠! 그러고 나서 그는 매우 훌륭하게 지적해 주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범법 행위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어떤 상황들에 직면해서 범법자들이 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그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태를 바로잡고 싶다면 편견에서 나오는 반응은 도움이 안 됩니다. 필요한 것은 이해지 단죄가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 안에서도 이것이 변화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자신을 욕하고 단죄할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할 것입니다. 더러운 죄인으로 자책한다고 해서 자신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아니, 아니, 아니고말고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보아야 하는데, 편견에 빠져 있으면 볼수가 없습니다. 거의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미리 판단을 해 놓고 봅니다. 그것은 누구라도 낙담시키기에 거의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