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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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주어지는 사랑 2
어떤 사람이 넌더리가 나서 책을 내동댕이칩니다. 계속 그러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대신 집어 올려 주면서 괜찮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영성은 깨달음, 깨달음, 깨달음, 깨달음, 깨달음입니다. 어머니가 화가 났습니다. “내가 아니고 너에게 잘못이 있어. 그렇지 않다면 내가 화가 나지 않았지.” 글쎄요, 난 중대한 발견을 했어요, 어머니. 어머니가 화가 났다면, 어머니에게 잘못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 어머니는 어머니의 화를 다스리시는 게 좋겠죠. 그걸 놓고 거기에 대처하세요. 그건 내 것이 아녜요. 내게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어머니의 화하고는 관계없이 살필께요. 난 어머니의 화에 영향을 받지는 않겠어요.
재미있는 건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한 부정적 감정 없이 이렇게 할 수 있을 때 나 자신에 대해서도 썩 객관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매우 깨달은 사람만이 죄책과 분노를 꼬집어내기를 거부하면서 이렇게 마할 수 있습니다. “자네 성났군. 안됐네. 난 자넬 구해 주고 싶은 기분이 조금도 없고, 죄책을 느끼기도 거부하네.” 내가 행한 무엇 때문에도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으리라. 죄책감이란 자기를 미워하는 것이지. 나 자신에게 나쁜 감정을 주면서 옳았든 글렀든 내가 행한 것 때문에 나 자신을 채찍질하지는 않으리라. 나는 그것을 분석할, 살펴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 내가 잘못했다면 깨닫지 못해서 그랬던 것이지.” 아무도 깨달음 속에서는 잘못을 하지 않습니다. 신학자들이 예수는 어떤 잘못도 하실 수 없었다고 매우 아름답게 말해 주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매우 이치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달은 사람은 아무런 잘못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깨달은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예수는 자유로웠고, 자유로웠기에 아무 잘못도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잘 못을 할 수 있기에 자유롭지 않습니다.
(끝)